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마치 인자한 군주를 맞는 것같이 보입니다 한낮 끝없이 펼쳐진 황야가 울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미세한 진 동만 느껴지더니 곧 땅이 떨고 대기가 흔들렸다 그리고 지평선의 한쪽이 부옇게 가려지면서 울림이 더욱 커졌다 기병단이 풍운아 249다 부연 먼지구름 밑쪽으로 점은 점들이 드러나면서 이윽고 일군 의 정체가 보였다 수십 개의 깃발도 보였는데 모두 붉은색이다 이제 말발굽 소리는 우레처럼 울렸고 진동으로 이쪽의 몸도 떨렸다 기병단은 이백 여 기쯤 되었는데 곧장 이쪽으로 휘몰아쳐 온다 장관이로다 표걸이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과연 여진의 기병이올시다두령님 그는 이제 윤의충을 두령으로 부른다 윤의충이 고려국 장군으로 불리기 싫다고 했기 때문이다 기병 단은 전속력을 내고 있었으므로 말머리와 사람의 윤곽도 드러났 다 윤의충이 말에 박차를 넣어 앞으로 나서자 문득 기병단의 앞 쪽에서 절규하는 듯한 외침 소리가 났다210 대 영웅 건 그러자 천지가 우렁찬 외침으로 떨었다 걱 기병단은 일제히 칼과 창을 빼들고는 취둘렀으므로 분위기가 격렬해졌다 윤의충이 허리에 찬 칼을 선뜻 때들고는 그들을 향해 싫다 그리고는 허공을 향하여 한 바퀴 휘두르자 기병단은 다시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지르고는 그를 에워쌌다 상운은 소매로 얼굴을 가렸다 먼지가 가득 몰려왔기 때문이다방북산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윤의충이 재규합한 여진 기병들이 그를 마중나온 것이다 사기가 놀람습니다 상운의 옆으로 다가선 절초가 기병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병 들은 막 윤의충의 주위로 정렬하는 중이다 지들이 삼년 전에 장성 동북쪽을 횡행했던 홍적단이군요 몽골 기병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상운의 시선이 기병단의 중심에 서 있는 윤의충에게 머물렸다 성을 중심으로 뭉친 기세가 무섭다 저런 군세가 일당 백이야 령이 고려인인데도 저링게 따르다니요 덕과 용을 겸비했기 때문일 것이다 상운이 털두건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오늘에야 진실한 무장을 보았다 절초가 힐끗 그녀에게 시선을 주었으나 입을 열지는 않았다 그 는 상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