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 테니까요 그대는 내 아들을 낳으라 오스만인 통역이 굳어진 얼굴로 이반의 말을 옮겼다 내 아들을 낳으면 그대는 왕자의 어머니가 된다 그렇게되면 왕자가 장성할 때까지 일국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놀란 소피아가 눈만 크게 떴을 때 이반이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나는 대륙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8년에 걸쳐 정복해 왔다 그러나 그대도 알다시피 정복한 후에는 직접 다스리지 않고 속령으로 만들어 위임통치를 하도록 했지 그리하여 동서의 문물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통역이 진땀을 흘리며 말을 마치자 이반은 정색했다 오스만의 전함과 항해술은 천하 제일이다 나는 오스만 함대에 내 군사를 태워 다시 서쪽 바다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또한 내 영토안의 상인들은 이미 동서의 수천리를 왕래하여 재물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내 영토의 속령들은 모두 창고가 가득하고 굶주리는 백성이 없다 그리고는 이반이 보료에 몸을 기대더니 소피아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대의 야심을 안다 그러니 내 아들을 낳아 서쪽 대륙의 한 곳을 통치하여 주지 않겠는가 어느곳 말씀입니까 저도 모르게 불쑥 그렇게 물었던 소피아는 통역의 말이 끝났을 때쯤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그말을 들은 이반이 빙그레 웃었다 러시아다 놀란 소피아가 눈을 크게 떴을 때 이반의 말이 이어졌다 긴 싸움이 될 것이지만 대금은 이긴다 그러니 그대는 그동안 조선어를 배우도록하라 그래서 내 자식에게 조선어를 말하도록 하라 그리고는 이반이 시선을 주었으므로 소피아는 머리를 숙였다 따르겠는가 목덜미 위로 이반의 목소리가 떨어졌고 통역이 말을 옮겼을 때 소피아는 머리를 끄덕였다 따르겠습니다 나는 내 자식들에게 서역의 영지를 나눠 주겠지만 그 영지의 흥망은 자식의 능력에 맡길 것이다 이반의 혼잣소리도 통역이 기를 쓰고 옮겼다 내 이름은 역사에서 지워질 것이지만 동서의 문물이 단기간에 유통이 되어 백성들의 삶이 번성했다는 것으로 나는 만족할 것이다 말을 옮겨들은 소피아가 저도 모르게 머리를 끄덕였다 lt계속gt [이원호 역사무협소설] 반역 lt589gt 풍운의 러시아9 대단하다 크라보성을 올려다본 원개가 두번째 탄성을 뱉았다 지평선이 사방으로 보이는 초원의 한 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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