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옆으로 돌린 이진숙이 셔츠의 단추를 끌렀다이봐 이것이진숙은 코앞에 내밀어진 봉투를 손에 쥐었다이게 뭐예요꺼내 봐술기운에 벌개진 강치용의 얼굴이 그녀를 주의깊에 바라보고 있었다어머나이진숙은 수표를 세었다7백만 원 이게 무슨 돈이에요백만 원은 민달호에게 건네주었다나온 거야어디에서이진숙이 그의 무릎에 손을 얹고 올려다보았다내 회사에서건양상사에서 나온 돈이야어떻게요 월급 이렇게 많아요강치용이 피식 웃었다수수료야 나한테 떼어주는 수수료옛적에 한세웅이가 많이 써먹었던 수법이지 모르긴 몰라도 많이 챙겼을 거야이진숙은 그의 셔츠 단추에 시선을 준 채 잠자코 있었다 강치용이 그녀의 어깨 위에 두 손을 올려놓았다당신 쓰고 싶은 데 써고마워요일어서는 그녀의 허리를 쓸어보던 강치용은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다앞으로 매달 그렇게 나올 거야길게 누운 채 강치용이 말하자 봉투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있던 이진숙이 소파 건너면에서 그를 바라보았다매달 내년까지 말이야집을 옮기든지 뭘 하든지 당신이 계획을 세워 봐괜찮겠어요이진숙이 물었다아 그럼 당신이 알아서 하는 거 아냐강치용이 웃자아니 회사 이렇게이진숙이 손에 쥔 봉투를 내려다보았다내 참이맛살을 찌푸린 강치용이 혀를 찼다어느 놈도 상관 못하는 돈이야 내 회사 돈을 수수료 몫으로 가져오는 것이니까 아니 당신 회사인가 당신이 대주주니까이진숙은 그에게 다가와 바지의 혁대를 풀고는 잡아당겨 벗겼다신동수의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하자 조정혜는 두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밀었다 움직임을 멈춘 신동수가 침대 위에 두 손을 짚은 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있었고 벌린 입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뿜어져 나왔다왜헐떡이며 그가 물었다내가 위에서조정혜가 몸을 비틀어 그를 뉘였다그의 손이 조정혜의 팽팽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조금 진정이 된 모양이었다 조정혜는 허리를 흔들면서 문득 앞을 바라보았다 침대 머리맡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흐트러진 머리와 붉게 달아오른 얼굴 입은 조금 벌어져 있었고 자신의 유방을 움켜쥔 신동수의 손이 보였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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