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망낫 모하메드의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이것 보시오 어딜 가는 거요 그가 다시 소리치듯 묻자 그에게 말을 걸었던 왼쪽의 사내가 머리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잘 알면서 모하메드 중위 무얼 안단 말이오 모하메드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조금 전부터 거세게 박동하던 심장은 이제 터져 나갈 듯이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난 근무중이란 말이오 네 근무는 끝났어 당신이 그런 말을 할 권리는 없소 그러자 옆쪽에서 주먹이 날아와 그의 관자놀이를 쳤다 충격으로 머리를 눕힌 모하메드가 상반신을 숙이자 곧 그의 두 팔이 앞으로 내밀려지면서 수갑이 채워졌다 아직 애송이야 이놈은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똑똑하게 들렸다254 잘만 다루띤 술술 나오겠는데 모하메드는 눈을 치켜 뜨면서 머리를 세웠다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무지크로부터 들어왔지만 지금은 가슴이 아득할 뿐이 었다 블랙리포트 fEE 제8장 생존자왈 피살자 고영미는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는 잠이 들어 있었다 바위에둥을 붙이고 앉은 그들의 앞쪽에는 끝없는 황야가 펼쳐져 있었다강우량이 연간200mm이내의 사막지대였으므로 바위 틈사이로는 뿌 리가 억센 이름 모를 식물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태양은 이제 이마 위를 비추고 있었다 일교차가 심한 곳이라 낮에는 섭씨 사십도 를 웃도는 사막성의 기후가 된다 김기영은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오전 열시 반이었다 아침 일곱시에 이곳에 도착했으므로 고영미는 세 시간이 넘게 잠을 잔 것이다 그가 고영 미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자 그녀가 눈을 떴다 그리고는 얼른 머리 를 고는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었다 저 많이 잤어요 아니 세 시간쯤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가 머리를 들어 태양을 올려다보았다 벌써 낮이네 아침 열시 반이오 아무래도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여기가 어딘데요 256 우린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사막지대로 그녀는 앞쪽의 황야를 바라보았다 군데군데 서 있는 바위들은 바람과 열에 부스러져 가고 있었다 갇혀 있었던 산맥 아래의 바위산 과는 다른 메마른 지대였다 서남쪽으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 김기영이 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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