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 서창갑을 바라보았다 주덕봉과 조태홍의 감시는 이상없지1 용역회사 두 곳에다 맡겨놓았으니 특별한 문제가 있으면 금방 보고가 됩니다 고광도가 흘낏 신준을 바라보았다 주덕봉과 조태홍을 감시하 고 있는 것은 이지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신준은 그것을 위 해 용역회사를 두 개나 고용하고 있었다 갑자기 웬일이야1 이지현이 묻자 오명식이 대답 대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까부 터 산만한 태도여서 이쪽도 집중이 안 되고 있다 응 할 이야기도 있고 해서 오명식이 약혼한 건 두 달 전이었다 약혼하고 나서 차 한잔 마 시자고 전화를 해왔지만 사양했는데 오늘은 퇴근 무렵에 회사 근 처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커피가 날라을 때까지 대 화가 이리저리 튀기만 해서 이지현이 정색을 했다 무슨 일 있어 무겁게 머리를 끄덕인 오명식이 그녀의 턱 근처를 바라보았다 저쪽이 우리가 약혼했던 걸 알았어 그쪽 아버지가 엄격해서 몹시 보수적이야 그래서 내 됫조사 를 시킨 모양인데 그의 시선이 이지현의 얼굴을스치고지나갔다 내가 대양컴퓨터가 부도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파혼한 것 으로 아는 모양이야 기가 막혀서 아마 내일쯤 그쪽 어머니가 지현이를 찾아을 거야 확인하려고 놀라고 기분 나쁠까 봐 미리 알려주려고 왔어 그가 커다랗게 숨을 뱉었다그렇다고 못 가게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때려치울까 해 또 파혼을 한다는 거야1시선이 마주치자 이지현이 이를보이며 웃었다그러다가 결흔 못할라 정말 미안해 신경 쓰이게 해서 걱정마 내가 잘 말할 테니까 이봐 정색한 오명식이 손까지 들었다 난 지현이가 어떤 말을 하건 상관 안 해 이런 식으로 지현이 를 괴롭히게 되는 것이 화가 나서 그래 생각해줘서 고마워 한 모금 커피를 삼킨 이지현이 가라앉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 았다 불안해 보여 다른 세상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시선을 내린 이지현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덕분에 기분이 맑아졌어 요즘 내가 일 때문에 바빴거든 자리에서 일어선 이지현이 부드럽게 말했다난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돌아가 늦게 오셨는데요 저녁 무렵이어서 사무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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