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차서 바깥에 놓여진 플라스틱 의자에까지 나와 앉았다 옷차림도 모두 봄 날씨처럼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차서 바깥에 놓여진 플라스틱 의자에까지 나와 앉았다 옷차림도 모두 봄 날씨처럼

차서 바깥에 놓여진 플라스틱 의자에까지 나와 앉았다 옷차림도 모두 봄 날씨처럼 밝다 　정기훈이 다가서자 서영현은 눈웃음을 쳤다 　긴머리가 물결치듯 어깨까지 흘러 덮였고 진 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지만 날씬한 몸매가 단연 주위의 이목을 모으는 미인이다　오랜만이구나　면회실 밖의 플라스틱 의자에 나란히 앉았을때 정기훈이 말했다 　서영현이 면회 온것은 작년 가을이 마지막이었다 　이곳은 10월 말부터 영하의 날씨가 되곤 해서 그때 서영현은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떨었었다 정기훈의 시선을 받은 서영현이 머리를 끄덕였다　연락 드물어서 미안해　요즘은 부대 안에서도 통화가 가능한 시대여서 휴식시간이나 일과가 끝났을때 얼마든지 연락이 된다 휴대폰 소지는 금지 되었지만 공중전화가 도처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영현과는 지난번의 면회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서영현이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인데 정기훈은 세번 시도한 후에 그만뒀던 것이다　미안할 것 없어　앞쪽을 본채 정기훈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찾아오지 않아도 되는데 넌 성품이 착해　참내　쓴웃음을 지은 서영현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그렇게 잘난척 좀 하지마 잡는 시늉이라도 좀 해보란 말야　그럼 더 정이 떨어질걸　내 속이 그럼 더 편해지잖아　야 그렇게까진 신경 못쓰겠다　이번에는 정기훈이 쓴웃음을 짓더니 숨을 깊게 마셨다　봄 냄새가 좋구나　오빠　매일 맡는 냄새인데도 왜 지금에야 느껴지지　나 남자 생겼어　알아　다시 숨을 마신 정기훈이 그냥 앞쪽을 본채 말했다　네가 지난 가을에 왔을때 눈치를 챘었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보고 확인이 되었었고　　내가 해준 다이아 목걸이 반지는 내 집으로 택배를 시켜 보내 하지만 내가 빌려준 돈은 받지 않을게 너한테 그냥 준 것으로 할테니까　　5000만원쯤 되나 에이 지금 그걸 계산해서 뭐해　그러나 여전히 서영현은 앞쪽 산에 만발한 진달래와 개나리를 본 채 입을 다물었다 　물론 다이아 목걸이나 빌려준 돈 따위는 지어낸 말이다 상병 계급장을 붙인 병사 하나가 앞을 지나면서 정기훈에게 아는 체를 했다　서영현을 만나게 된 것은 3학년 신학기때 학교 본관 앞의 벤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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