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리고 는다시 이정만의 자필 영수증을꺼내어 옆에 놓았다 이건 영수증이고 그 그렇습니다만 눈이 둥그레진 이정만의 시선이 탁자 위와신준의 얼굴로 분주 하게 오갔다 이 이것이 어떻게 이사장의 손으로 이 자리에서 찢으세요 아 네 없애버리란 말입니다 증거를 저 전무님 난 한일상사의 신전무가 아니오 정색한 신준이 말을 이었다 내가 은행에서 빼왔습니다 이사장한테는 아무 피해가 없을 테니 걱정마시고 한일상사에서 연락이 오면 돈 빌려간 사실이 없다고 하세요 난리를 치겠지만 당장에 어떻게 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자 이정만이 손을 뻗쳐 수표와 영수증을 움켜쥐었다 쉰명 식구를 살리는 데 내가 어떤 일을 못하겠습니까1 그는 손에 쥔 그것을 갈기갈기 찢더니 그것도 미흡한지 재떨이 에 넣고는 불을 지폈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종업원이 다가왔으나 그는 눈을 부릅떠 돌려보냈다 절대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전무님 아니 목이 메인 그가 헛기침을 했다 그렇다고 빌린 돈 몌어먹지 않겠습니다 두 달쯤 후에는 제가꼭 갚을 필요없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신준이 얼굴에 웃음을띠었다 한일상사는 이제까지 돈 많이 벌었거든요 이런 사채 장사 로 모두 하나같이 돈 가져간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흘낏 신윤수의 눈치를 보고 난 비서실장 조규찬이 말을 이었다 아마 그쪽에서 연락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쪽은 신준을 말하는 것이다 신윤수가 머리를 끄덕였다의적이 났구만 그래 법으로 한다면 그놈의 행각이 드러날 테고 언론이 떠들고 나 설 거야 우리한테 이롭지 못해 예 하지만 회장님1 그놈한테 말려들면 안 돼 그놈은 그것으로 끝낼 놈이 아냐 조규찬은 입을 다물었다 아직 경력이 짧아 한일상사의 내부사 정뿐만 아니라 부자의 성격도 파악하지 못했다 머리를 든 신윤수 의 표정은 담담했다 교도소에 가저 그놈을 특별면회했던 여자가 고멘사 사장 사사 키의 후처라고 했지1 예 회장님 숨을 돌린 조규찬의 목소리에 활기가띠어졌다 그는 주머니에 서 쪽지를 꺼내들었다 그 여자는 상일전자의 직원으로 노조위원장을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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