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왼쪽 사내는 정통으로 턱을 맞고 주저앉았으나 오른쪽 사내는한 걸음 물러서면서 몸을 틀었다 한쪽 손이 혁대 부근으로 내려가 있었다 이준석이 사내의 사타구니를 발끝으로 찬 순간이었다요란한 총성이 골목을 울리면서 이준석은 머리끝에 화끈한 통증을 느꼈다 주저앉았던 사내가 권총을 뽑아 쏜 것이다 이준석은 막 주저앉으려는 사내의 어깨를 잡아 채면서 와락 옆쪽으로끌어 당겼다다음 순간 총성이 두 발 울리면서 대신 방패막이가 된 사내가단말마의 신음을 뱉었다 동료의 총에 맞은 것이다 이준석이 반쯤 숙인 자세로 권총을 뽑아 쥐었을 때 다시 두 발의 총성이 울렸고 한 발은 사내에게 다른 한 발은 이준석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준석은 이제 엎드려 쏴 자세가 되어 있는 사내를 향해방아쇠를 당겼다Ig Eg1 f첫발을 등에 맞는 순간 사내가 엎드린 채로 펄쩍 뛰어오르는것처럼 보였으나 이준석은 사정을 두지 않았다 두번째와 세번째총알에 각각 가슴과 머리를 관통당한 사내는 골목 바닥에 늘어졌다이준석은 그때까지도 끌어안고 있던 사내의 시체를 밀어 넘어뜨렸다 아직도 통증이 가시지 않은 머리끝을 손으로 누르자 끈적한 피가 만져졌다 탄도가 일 센티미터만 아래로 내려왔다면머리가 뚫렸을 것이었다이준석이 집안으로 들어섰을 때 워렌이 눈을 치켜뜬 얼굴로 그를 맞았다 놈들이었어대뜸 그렇게 물은 것은 총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사내들을 만난 골목은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이백 미터도 안 되었다워렌의 뒤쪽에 서 있던 김혜인의 시선을 받자 이준석이 머리를끄덕였다놈들한테 미행당했어도대체 그놈들이 이곳을 어떻게 알았을까워렌이 이준석의 머리 상처를 보며 말했다 피가 이마 위로 조금 흘렀으나 그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주방으로 서둘러 갔던김혜인이 젖은 수건을 들고 왔다 그녀가 손을 뻗어 머리를 만지려 했으므로 이준석은 그녀의 손에 쥔 수건을 잡아채었다두 놈이 내가 택시에서 내렸을 때부터 미행해왔어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빌어먹을 이곳을 눈치챌 리가 없는데놈들은 보통이 아니었다 주머니에 든 물건은 이거야이준석이 주머니에서 한움큼의 돈과 지갑 두 자루의 권총을꺼내어 탁자 위에 놓았다 워렌이 눈을 반짝이며 달려들더니 곧머리를 들었다두 놈 모두 미국인이 군이놈들은 무기상 조직에서 보낸 암살자들이다놈들이 우리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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