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오시라고 안해도 오실 거라고 이 최고에게 말했어요정동호가 말했다저런 내일 아침이면 누가 젓가락을 떨어뜨렸는가도 속속들이 사람들이 알게 될텐데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장영환이 물수건을 들어 얼굴을 닦으며 이동석을 바라보았다이의원 나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는 건 뭐요총재님 우선 식사나 하시고그럴까요 그것 꽤 궁금해지는군정동호는 그들을 바라본 채 끼여들지 않았다여자 두 명이서 커다란 상을 맞잡고 방으로 들어섰다 조그만 접시에 갖은 반찬이 정갈하게 담겨 있었고 찌개 냄비에서는 구수한 된장 냄새가 풍겨 나왔다총재님 우리는 이제 남북한 통일의 시대에 살아야 합니다젓가락을 든 채 이동석이 입을 열었다내일 모레면 수십만 명이 남북으로 갈라졌던 장벽을 뚫고 고향을 찾게 됩니다장영환은 수저를 들어 찌게맛을 보았다 조금 짠 것 같았다정동호가 상체를 세우고 그를 바라보았다총재님 이런 시대에는 시대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그게 누구요부침을 집으면서 장영환이 물었다나는 이 최고를 이번의 우리당 대통령 후보로 밀기로 했습니다장영환이 이동석을 바라보았다흔들리는 않는 시선으로 이동석이 그의 눈길을 받았다가슴에 가득 무엇이 들어찬 듯한 느낌이 들었고 갑자기 콧날이 찡해왔으므로 장영환은 머리를 돌렸다수저로 밥을 떠 입에 넣었다 찌개를 떠서 입에 넣고 이제는 젓가락을 들고 김치를 찾았다 이동석과 정동호는 꼼짝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총재님 우리 당은 이번의 대선에서도 승산이 없어요 그걸 아시고 계실 겁니다정동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런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당을 위한 일입니다 총재님이동석 55세 아직 젊고 패기가 만만한 인물이다 사선의 관록이 있고 당의 총무와 총장을 역임해 왔으며 지난 6공 때에는 여당과 야당으로 번갈아 당적을 바꿨지만 소신이 있는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장영환으로부터 차기 대통령후보로 약속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한 것이다경선에 나서요 이의원젓가락을 내려놓은 장영환이 이동석을 향해 웃었다당의 후보 경선에 나서서 당당하게 선출되어 보시요이동석이 눈을 껌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정동호가 그를 대신한 듯 입을 열었다그럼 총재께서는 어떻게 하실 작정이세요난 그대로 하지만 배신한 사람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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