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혼자 못가는 인간이야 난 그때 정기훈이 잠자코 자리에서 일어섰으므로 김소라가 놀란듯 눈을 둥그렇게 떴다 오빠 가려구 정기훈의 시선을 받은 김소라가 따라 일어서며 물었다 나하고 술한잔 하지 않을거야 오빠가 괜찮다면 은경이도 부를게 아냐 머리를 저은 정기훈이 덧붙였다 그냥 너하고 둘이서 마시자 그래 김소라가 정기훈의 옆으로 바짝 다가 붙었다 나도 오빠하고 둘이서 마시고 싶어 은경이 부르자고 한건 그냥 해본 말이야 오빠가 그러자고 했다면 실망 했을거야 그러더니 김소라가 정기훈의 팔을 끼었다 민지한테 오빠 이야기를 했어 떠나기 전날에 말야 떠나기 전에 전화라도 해야될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냥 웃기만 했어 민지가 [오민지 코드] lt58gt 남과 여 3 이곳이 우리가 자주 왔던 곳이야 학교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 마주보고 앉았을때 김소라가 말했다 손님이 두팀 뿐인 안을 둘러보는 김소라의 얼굴에 금방 그늘이 덮여졌다 그런데 민지가 떠나고 나서부터는 여기 오지도 않았어 오늘 첨 온거야 맥주를 시킨 정기훈이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짚더니 김소라에게 물었다 몇년 기한이라고 했지 민지의 유학말이다 기한 처음 듣는 말인 것처럼 눈을 크게 떴던 김소라가 곧 머리를 저었다 그건 말하지 않았어 우리도 묻지 않았고 기약 없이 떠난거야 민지는 아주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 정기훈의 얼굴에 희미하게 웃음기가 떠올랐다 한국에 부동산이랑 재산이 꽤 남겨져 있을텐데 유산이 말야 그건 다 정리가 되었나 믿을만한 사람한테 처분해달라고 부탁 한것 같아 그러더니 김소라가 문득 머리를 들고 정기훈을 보았다 오빠 민지한테 이성으로 관심이 있는거 아냐 맞지 정기훈의 시선을 받은 김소라가 눈웃음을 쳤다 당연한 일이야 둘은 이제 남남이고 민지만큼 괜찮은 애도 드물고 여자인 내가 봐도 민지는 매혹적이야 매혹적 남자를 끄는 매력이 있어 단언하듯 말한 김소라가 이번에는 정색하고 물었다 오빠 민지 좋아하지 그지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그리고 민지 어머니한테 약속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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