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사황은 입술을 비틀며 희미하게 웃었다 주세창은 물론이고 늙 은

사황은 입술을 비틀며 희미하게 웃었다 주세창은 물론이고 늙 은 위사장 상괴도 이미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부 달로화적 주세창이 죽은 것보다 상괴가 죽었다는 것에 또 쓴웃음이 나왔다 영감은 사당에 모셔지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목이 고려 땅에 굴게 되었다 성고는 요양행성 출신의 한인으로 경공에 뛰어났다 그가 바람처럼 흥왕사의 담장을 넘어갔을 때 뒤에서 화살처럼 날아오는 인 영을 보고는 두 손을 옆으로 별었다204 대 영웅 마치 새가 나는 모습이다 깊은 밤이어서 흥왕사 뒤쪽의 숲에 는 새소리도 나지 않았다 시비술이다 맹렬하게 뒤쪽에서 날아오는 단형의 경공술에 감탄한 성고는 순간 나못가지 위에 발 하나를 짚더니 다시 뛰어올었다 흥왕사는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뒤쪽 담장 너머는 경사가 심한 계곡이다 그가 활짝 두 팔을 벌린 순간 소매폭이 넓은 저고 리가 바람을 랐으며 조금씩 소매를 내리거나 올릴 때마다 날리는 방향이 달라졌다 그는 머리만을 돌려 옆쪽을 보았다 나못가지 근처까지는 거의 바짝 붙어왔던 딘형의 몸이 다시 화살처럼 침겨났지만 방향이 어 긋났다 단형의 몸은 지금 성고의 우측을 살같이 날아 계곡 아래 로 박혀지는 중이었다 혈우 205 쓴웃음을 지은 성고가 왼쪽 소매를 내려 몸을 틀었다 이쪽은 기류를 타고 새처럼 방향을 자유자재로 잡는 것이다 성고가 다 시 옆쪽으로 다가오자 단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서 몸을 틀어 5장 거리인데도 손에 쥐었던 암기를 뿌렸으나 한 개도 맞지 않았다 날던 탄력이 떨어지면서 나못가지 위에 발을 걸쳤던 단형이 몸을 숫구쳤다 이번에도 정확히 성고를 향해 방향을 잡았으나 성 고가 오른쪽 소매를 저어 왼쪽으로 회전하자 단형의 몸은 다시 멀어졌다 이놈 윤의충 단형의 외치는 소리가 골짜기를 울렸다 악에 받친 듯 목소리 에는 내공의 엄청난 힘이 실려 있었다 귀가 멍해졌고 오장이 떨런 성고는 근처 나뭇가지에 발을 디디 면서 다시 뛰어올었다 과연 무서운 상대이긴 했다 정면으로 부 및치면 승산이 희박한 것이다 문이 열렸을 때 고려왕 왕심은 의관을 갖추고는 마악 일어서는중이었다 밖의 소동을 듣고는 술이 깨면서 더럭 겁이 나는 바람 에 나가려는 것이다 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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