뭏뼈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순간 다시 연속으로 귀뺨을 맞았다살려줘요최민정은 이제 입안이 다 터져서 말끝에 피가 튀었다 사내 하나가 뒤쪽에서 소리치듯 말했다혜이징거는 즉사했어 이준석이 쏜 것이다 039그러자 누군가가 맞받아 소리쳤다일단 이곳을 떠나야 할 것 아냐그때였다 이쪽은 밀폐된 방이었는데 사내 하나가 뛰쳐 들어왔다야단났어 경찰이 로비로 들어왔다 039아니 왜 그걸 내가 아나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단 말이야 모두 대여섯 명이 된다빌어먹을 놈이 신고했구나그리고는 다음 순간 사내들 시선이 최민정에게로 모여졌다이년을 죽이고 튀자사내 하나가 말했을 때 뒤쪽의 사내가 나섰다이년은 미끼였을 것이다 멍청한 년 하나를 골라 심부름을 시킨 거야 죽으려고 기어들어왔겠나그는 최민정의 젖가슴 한쪽을 손바닥으로 움켜 쥐었다가 놓았다놔두고 튀자사내들이 썰물처럼 방을 나갔고 마지막으로 나가던 사내 하나가 발길로 최민정의 옆구리를 찼으므로 그녀는 입을 딱 벌리고는자빠졌다경찰들이 쏟아져 들어온 것은 그로부터 몇 분쯤 지난 후였다여기 시체 두 구가 있다어떤 심부름입니까서류를 전해주라고 해서039039비글러 씨한테 말인가요039 그래서 간 것뿐입니다최민정은 이마에 구멍이 리며 넘어지던 비글러를 떠올리고는 목을 움츠렸다 사내가 테이블에 팔을 걸치더니 최민정을 바라보았다그럼 왕만 씨는 어디서 알게 되었습니까클럽에서요심부름을 해주는 대가로 윌 받았지요039가를 받다니요정신이 든 듯 최민정이 사내를 바라보았다저는 그저 전해주었을 뿐이에요그러자 이제까지 잠자코 있던 옆쪽의 중년 사내가 입을 열었다그 남자 왕만 씨와 애인 관계인가요아녜요 전039그런데 그런 심부름을 합니까 당신은 헤이징거를 살해한 공범이오그러자 새하얗게 질린 최민정이 머리를 저었다저는 헤이징거가 누군지도 몰라요 비글러 씨도 처음 보았고마침내 그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은 한국 신문에 보도될 자신의 얼굴과 기사였다 남편 서정환은 그 다음이었다이것을 보세사내의 목소리에 최민정은 얼굴에서 손을 떼었다 사내가 책표지만한 사진 한 장을 꺼내들고 있었다이 사람을 잘 보세요이 사람이 왕만 씨 맞지요눈물을 닦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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