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가 아쉬워서 저 같은 사람의 지원을 받아 주

가 아쉬워서 저 같은 사람의 지원을 받아 주겠어요나도 자세한 건 몰라 선배 말로는 이번 사원 모집은 여러모로 특이하다고 들었어서류심사도 학력이나 경력 우선이 아니야 그리고 시험도 그런것과는 아무상관도 없는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지원자가 많을테니 쉽지는 않겠지만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는 거니까서류라도 넣어 볼게세상은 학력 위주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온 지도 꽤 오래 되었다그러나 이제 현우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만큼 순진하지 않았다대기업에서 학력 제한 없이 사원을 뽑는다는 건 구색을 맞추기 위한 대외적인 입장일 뿐이다하물며 글로벌 엑서스라면 말할 것도 없다 거기까지 생각하자 울컥하는기분이 들었다어차피 고졸 이력서를 넣어봐야 봐 주지도 않겠지 그렇다면 차라리 성명김현우 성별남 나이22 학력S대 전자공학과 2년 중퇴 재학 중에 단 한번도 수석을 놓친 적이 없었음 언론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네트워크 방화벽에 대한 모의 실습중 모 게임의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이 크게 문제되어 책임을 지고 자퇴함글로벌엑서스 정도 되는 대기업이라면 진위 여부를 알아보는 것은 일도 아니리라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아마도 밑져야 본전이니 될 대로 되라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뜻밖의 소식이 날아왔다일전에 내가 얘기한 글로벌엑서스 있지 서류 심사 통과 했다고 연락이 왔어 강사도 현우만큼이나 상당히 놀란 표정이었다 그리고 정신없는 사이에 이곳까지 와 버렸다 어쨌든 면접관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아마도 둘도 없는 기회이리라 그러니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져 봐야겠다는 생 각이 들었다그러나 막상 응시자들 사이에 앉아 있으니 덜컥 겁이났다내가 미쳤나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거지학력 위조가 탄로 나면 보통 문제가 아닐 텐데이러다가 뉴스에 나오게 되는거 아냐아니 설마 글로벌엑서스 정도되는 기업이 고작 학력 위조 사건을 가지고그렇게까지 일을 크게만들지는 않겠지만아미치겠네 지금이라도 돌아가는게좋지 않을까자연스럽게 수갑을 찬 채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는 장면이 상상 되었다어머 여기 계셨네요문득 옆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지레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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