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힐끗 하쿠치의 눈치를 보았다 같은 몽골인이었지만 제게이는 무장 출신이 아니다 그는 드물게도 학자였다 이십일이라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하쿠치가 쓴웃음을 지었다 할 수 없지 이십일 후에는 고려 중심부에 있을 테니 그쪽 양 곡을 빌리기로 하지 하쿠치가 안장에서 상반신을 세우자 시야가 탁 트였다 그들은 벌판을 가로질러 나가고 있었는데 주위는 마른 풀에 덮인 황무지 였다 어디선가 윤의충의 첩자놈이 이쪽을 보고 있겠구만 하쿠치가 말했을 때 뒤를 따르던 개용의 말머리가 앞으로 나왔다 때감 부르신 자가 왔소이다 머리를 돌린 하쿠치가 개용의 뒤에 붙어오는 사내를 바라보았 다 풍운아 2E3 허어 괴물이다 눈셉을 찌푸린 하쿠치가 사내를 노려보았다 네가 기대원의 위사장이냐 예 대감 머리를 숙인 사내는 사극이다 그가 두 손을 모으고 말 위에서 절을 했다 소인의 이름은 사극이옵니다 마치 죽은 시체 같은 놈이군 하쿠치가 별듯이 말했다 그가 기대원의 위사장 따위를 존중해 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네 무공이 탁월하다고 들었다 황공하옵니다 대감 윤의충과는 고려에 있었을 적부터 자웅을 겨줬다고 및 번 부딪친 적이 있소이다 윤의충이가 해난강가에서 여진족을 모으고 있다 정탐해 오도 예 대감 목을 떼어 오면 더욱 좋다 그렇게 되면 아마 네 상전인 기대 원보다도 관직이 높아질 것이야 사극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일 것이다 한달 동안 같이 오면서기대원도 접견하지 못한 하쿠치를 지금 만나고 있는 것이다 하쿠 치가 손을 들어 옆쪽의 지평선을 가리켰다 자 가라요양성에서 남동쪽으로 사백여 리 떨어진 황야에 윤의충이 말 fi4 대 영웅 고베를 쥐고 서 있었다 그의 옆에는 붉은 말을 탄 상운이 가늘게 뜬 눈으로 앞쪽을 바라보는 중이다 기병 천오백이 삼백씩 다섯 개의 집단으로 나뉘어서 그들의 앞쪽을 바라보는 중이다 백S 청 적흑 황의 다섯 깃발 아래 모인 각 개군은 이쪽에서 흔드는 영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는데 일 사불란했다 한 덩어리가 되어 돌진해 나갔다가 어느 순간 후미가 선봉이 되어 물러나온다 상운이 입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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