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혀 있었구요마푸즈가 쏘아붙이듯 말

밟혀 있었구요마푸즈가 쏘아붙이듯 말하자 간샴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마푸즈는 그를 쏘아본 채 말을 멈추지 않았다발가벗겨져 있었다구 강간당해서 말이야간샴이 달려들어 마푸즈의 멱살을 움켜쥐었다탁자 위에 놓인 재떨이와 꽃병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놀라서 달려오는 직원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한세웅은 이를 악문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 마푸즈가 간샴의 두 팔을 잡아 비틀다가 그들은 의자와 함께 넘어졌다 사람들이 달려와 간샴을 떼어냈다됐다 너희들은 자리로 돌아가주변에 서 있는 직원들에게 한세웅이 말하자 그들은 로비로 물러나갔다간샴과 마푸즈는 가쁜 호흡을 몰아 쉬면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간샴한세웅이 입을 열었다당분간 쉬도록 해라 베이루트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베이루트에는 어머니와 네 명의 동생이 있었다카린 일은 안됐다간샴은 우두커니 한세웅을 바라보았다네가 모르고 있기를 바랬는데 불행한 일이다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간샴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어선 그는 한세웅을 내려다보았다보스 쉬겠습니다한동안 그를 바라보던 한세웅이 손을 들었다 종업원이 달려왔다간샴 씨를 방으로 모셔다 드려라간샴은 한세웅에게 머리를 끄덕여 보이고는 종업원을 따라 나갔다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화장실에 다녀오던 김명화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초인종은 쉬지 않고 울려대고 있었다 창가의 의자에 앉아 있던 한세웅이 머리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다김명화가 문을 열었다보스김명화를 제치고 마푸즈가 방으로 들어섰다 눈을 부릅뜨고 있었는데 한세웅을 바라보는 것 같지도 않다간샴이 죽었습니다한세웅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말없이 문 쪽으로 향해 걷자 마푸즈가 뒤를 따랐다김명화는 우두커니 서서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칼로 심장을 찔렀습니다엘리베이터 안에서 마푸즈가 말했다 목소리가 메말라 있었다종업원이 문을 노크해도 열지 않길래 문을 비상키로 열고 들어갔더니오후 한시였다사람들은 그가 늦잠을 자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방 앞에는 서너 명의 종업원이 모여 있다가 그들을 보더니 비켜섰다그들은 방 안으로 들어섰다 지배인인 장동호와 서너 명의 직원들이 보였다간샴은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아직도 가슴에는 칼이 꽃혀 있었으나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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